[꼬꼬무] 오대양 집단 자살 및 박순자는 누구인가 재조명

개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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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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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침묵의 4박 5일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이 공개됐다

오대양 사건을 단독 보도했던 사회부 기자와 당시 현장 감식을 총지휘한 경찰 

그리고 살아남은 회사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미스터리한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했다.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실의 적, 믿음에 시청자들은 시선을 집중했고 눈물을 흘리며 입을 틀어 막았다.

사건의 발단

박순자가 오대양이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와 기업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박순자는 1974년 횡격막에 병이 생겨 고통받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병이 회복되는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사이비 종교의 특성상 거짓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박순자는 신 덕분에 병이 나았다고 믿었는지 신학교를 다니다가 여호와의 증인에 입문했고, 다시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위 구원파에 출석하기도 했다.

박순자는 구원파에서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이탈하여 1984년 5월, 대전에서 시한부 종말론을 따르는 사이비 종교 겸 회사를 직접 만들었는데, 바로 오대양이었다. 오대양이라는 교명은 박순자가 "나는 오대양을 지배할 사람으로 앞으로 전 세계를 주관하게 될 것이다."라고 공언한 데서 나왔다고 한다.

오대양 교단은 유치원과 양로원과 고아원 건물을 사들이거나 임대해 사회사업을 했다. 겉으로는 시설을 당시로선 최신식으로 꾸며 고아들을 잘 키우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실제 속내는 신도들의 자녀를 세뇌하여 아이들에게 '부모는 없고 너희는 고아이며 박순자만이 진짜 어머니'라고 유도했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부모를 찾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소리도 공공연히 했다.

더불어 신도들과 그 자녀들을 모아 집단으로 생활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신도들을 사람답지 않게 통제했다. 부부들에게는 각방을 쓰게 하고 금욕생활을 강요하며 외출도 금지했다. 2주에 한 번씩, 그것도 많은 사람들끼리 단체로 외출하는 것만 허용했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외출 시에 같이 나간 상대방이 밖에서 한 모든 행적을 일일이 보고하도록 했다. 그리고 매월 한 번씩 '반성의 시간'이라는 것을 했는데, 이때 신도들은 한 달 동안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실토하고, 규율을 어겼음이 드러나면 벌이라는 명목으로 가차 없이 집단구타를 당했다. 일례로 딸이 어머니가 잘못한 것을 처벌한다면서 어머니를 두들겨 패고 어머니는 이것을 감사해하는 황당한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 집단자살 사건

1987년 8월 29일, 오대양 직원 김 모씨는 용인의 공장에 왔다가 내려앉은 숙소의 천장을 보고 이상히 여겨 식당 쪽으로 갔는데, 식당 천장에서 죽어있는 박순자를 포함한 32명을 발견하고 마침 가족을 찾으러 공장에 온 박순자의 남편에게 알렸다. 박순자의 남편이 경찰에 오후 4시 무렵에 신고해 집단변사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 사람들이 집단으로 왜 자살했는지는 명확히 드러난 바가 없었고, 사건은 종결되었다. 경찰 당국은 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보이는 오대양 직원 11명을 공개수배했지만 이 사람들은 그때는 잡히지 않았다.

사건의 전모가 일부나마 드러난 것은 1991년 7월, 수배 중이던 오대양 직원 중 6명이 자수하면서부터였다. 자수한 사람들의 진술로 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주목받았던 오대양 총무 노순호,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 육아원 보모 조재선 등이 이미 사건 발생 전에 반성의 시간에서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대양 직원들에게 살해된 뒤 암매장당했다고 밝혀졌다.

이 사람들의 자수로 사건이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재조사되었고, 검찰 수사 결과 1987년의 수사와 동일하게 32명의 집단 자살 사건으로 결론이 났다.

미스테리한 점

4박 5일동안 찾지 못한 박 사장과 직원들은 천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미스터리한 점은 이 시신들의 상태였다.모두 속옷, 잠옷 차림이었고 손은 결박이 되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 31명은 교살, 공장장만 자살로 판명이 났다. 

부검결과 독극물, 마취제도 없었다. 사망 추정 시간은 그날 29일 새벽 1시부터 아침까지였다. 박 사장의 남편과 식당 아줌마가 이야기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변사체 피살 뒤 운반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었다. 천장 위로 올라가보면 엉성한 판들이 붙어있다. 판 아래는 샤워실. 천장 위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지문이 찍혀 있었다. 천장 바닥이 석고보드였다. 사람 무게를 견디는 건 어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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